미국의 북한인권법이 미국행을 희망하는 한국내 탈북자들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미국내 탈북자들의 대표인 김용<사진> ‘재미탈북난민협회’ 회장이 6일 주장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 대학에서 북한실태 설명회를 갖고 뉴욕을 방문한 김 회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유치원 때부터 세뇌교육을 받아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도 부르던 ‘미군철수’, ‘보안법 철폐’, 민주의사 석방’ 등의 구호가 현재 그대로 남한에서 흐르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에 있는 탈북자 상당수가 공포와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
다.
김 회장은 탈북자들은 어릴 때부터 ‘미제는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수’, ‘두 발 가진 승냥이’ 등 세뇌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밥(쌀밥)에 고기국 먹으며 기와집에 사는 게 소원인 단순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사선을 넘어 어떻게 한국에 도착해 보니 정말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지상 천국’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행복은 순간에 사라진다며 북한의 체제가 남한에 흐르고 있어 탈북자들은 위험을 느끼고 있고 또 실제로 남한사회에서 핍박과 심지어는 생명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잦아 많은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떠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현재 미국에는 약 60여명 탈북자들이 있고 또 미국에서 살기 위해 입국하다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탈북자들도 16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죽음을 무릅쓰고 사선을 넘어 남한에 도착한 탈북자들이 뭐 때문에 이렇게 구금까지 돼가면서 한국 땅을 떠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우리가 미국인과 미국 관리들에게 정확히 알
려 인권법이 한국에서 불안을 느끼고 미국으로 찾아오는 탈북자 동포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북한인권법은 내년 4월쯤 현실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한국정부가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이 제외되도록 상당한 로비를 벌이고 있어 미국측이 시행세칙 문제에 여러 방면으로 고려를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따라서 미국내 곳곳에 있는 탈북자들을 만나, 탈북자들이 모두 힘을 합해 자신들이 겪은 인권유린에 대한 경험을 미국인들에게 정확히 간증하고 미국 정부가 시행세칙에 반영토록 알릴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탈북자들이 서로 돕고 단합해야 미주 한인사회외 미국 사회도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다는 이치도 알리고 있다.
김 회장은 뉴욕과 워싱턴 D.C. 지역에 최근 탈북자들이 급증, 현재 12명이 체류하고 있다고 밝히고 뉴욕에서 탈북자 임시 셸터 건립을 추진 중인 ‘탈북난민보호미주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에 모든 탈북자들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임산부 1명을 비롯, 현재 미국 구치소에 수감중인 탈북자들과 자유와 안전을 위해 낮선 미국땅을 찾아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껵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미주 한인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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