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전위무용가 류주연씨는 5월13~15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 후원으로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필라 CEO(Community Education Center)에서 4회 공연한다.

류씨는 이 공연에서 1950년 한국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의 심리적 상실감을 표현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국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한국의 샤머니즘이 엿보이는 동작을 즉흥 무용 형식으로 표현해 낸다. 류씨는 한국 전통가구와 의복, 장신구 등으로 제작한 소품과 다양한 악
기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결합한 무대 연출을 통해 관객들을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공연의 비디오 그래픽은 라이언 선더스, 무대디자인은 엘리서 아트실바, 음악디자인은 헤인얼 검, 조명 디자인은 신승일씨가 각각 맡았다.
필라델피아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1973년 설립된 CEO의 레지던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서울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현재 탬플대 박사과정에 있다.

한국 무속과 전통의식, 살품이춤 등을 소재로 니체의 철학, LA 4.29폭동, 정신대 여성, 미국 이민자들의 갈등과 정체성 등 다양한 사
회, 정치적 문제들을 춤으로 풀어내는 전위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3인의 미국 아시안 여주인공들의 비극적 개인사를 그린 ‘Beyond Good and Evil-Coin Locker Babies’(2000), 반이민, 추방, 인종차별을 다룬 ‘Dash’(2002) 등을 창작했고 필라델피아 프린지축제에서 수차례 공연했다.

▲공연시간: 5월13일 오후 3시와 8시 필라 미술관, 5월14일 오후 8시 CEO, 5월15일 오후 3시 CEO
▲문의: 714-728-0698 류주연 댄스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