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도자의 현대화를 시도해온 이정도의 도예전이 3일부터 31일까지 뉴욕 통인 화랑에서 열린다.
이씨는 많은 도예가들과 마찬가지로 한때 전혀 색다른 도예작품을 창조하기를 갈망, 여러 시도를 한 끝에 도자작업의 본질에 눈을 뜨게 됐고 결국 단순, 단아한 형태로서 솔직하고 명백한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분청 도자의 전통기법인 인화문, 박지문 등을 현대의 조형감각에 맞게 적용하여 표현한다.
그는 전통적으로 분청에 많이 쓰였던 국화문을 자신의 작품 안에 다양한 모양과 배열로써 변형, 재탄생시켰다. 넉넉하고 안정된 형태를 지니는 그의 작품들은 모두 쓰임새를 고려해 만든 ‘그릇’이다. 따라서 물레를 짜서 기본 형태를 다진 후 다시 원통형과 구형, 사각기둥 모양으로 다양하게 조형하여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것을 담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선의 분청이 소란스럽지 않게, 묵묵히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던 조선 도공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듯, 이 도예가의 분청 또한 가식 없는 도예가로서의 긍지, 작업에 대한 정과 자부심을 토로하고 있다.
이 작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 1978년 이래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100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1982년 KBS방송공사가 주최한 제1회 KBS 생활도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조선관요박물관과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대영박물관, 벨기에 왕립 마리몬트 박물관, 캐나다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 등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시장소 : 통인화랑(T0NG-IN Gallery New York)
16 West 32nd Street Suite 503 New York
▲문의: 212.564.2020
<김진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