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 비밀문서 한일협상 반대시위 배후조종 밝혀
북한은 한일협상 반대 시위를 배후 조정했으며 1968년 두 번째 한국전쟁을 도발하려했던 사실이 최근 해제된 구 소련 정부 비밀문서에서 밝혀졌다.
워싱턴D.C 소재 우드로 윌슨 국제학자센터는 4일 공개한 ‘북한의 푸에블로호 나포와 소련: 러시안 기록문서’에서 “1965년 4월17일 김평직 주소련북한대사가 바실리 쿠즈네초프 소련 외무차관에게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일협상 반대 시위는 북한 노동당 지하당이 조종하고 있
다. 지하당은 아직 충분한 힘을 갖추지 못했으나 근로자와 농민들을 의식화, 조직화하고 있다. 우리는 한일협상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 야당의 활동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1968년 1월21일 무장공비들을 남한에 침투시켰던 김일성은 ‘미국이 푸에블로호 파견에 이어 지역 군사력을 증강하고 동해에 항공모함들을 배치하고 있다. 만일 전쟁이 발생하면 소련이 군사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당시 소련은 북소 군사조약이
방위목적에만 적용된다고 거부하고 푸에블로호 사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해 제2의 한국전 위기를 면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김일성은 1963년 4월22일 바실리 모스코프스키 주북한 소련대사에게 ‘남한에서 혁명 상황이 성공적으로 익어가고 있다. 우리는 남쪽 상황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있고 남한 해방의 기반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북한이 끊임없이 적화통일 전략을 펴왔음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평화 정책을 강조하는 모스크바에게는 계속 ‘평화 통일’을 추구한다고 안심시키면서도 1960년 후반에 이미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이 희박하다고 판단, 박정희 암살 후 내란을 틈타 무력통일하기 위해 1.21 사태를 일으켰고 이에 실패하자 이틀 뒤 푸에블로호를 나포해 한반도에 또 다른 전쟁의 긴장감이 돌았다”고 덧붙였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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