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5일부터 20세기 패션계를 뒤흔든 디자이너 샤넬의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전시하는 특별전 ‘샤넬전’을 개최하고 있다.
8월7일까지 석달간 메트 뮤지엄 1층에서 열리는 샤넬전은 프랑스에서 출생, 타고난 끼와 패션 감각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한 가브리엘 샤넬(1883~1971)의 초창기 패션 디자이너 작품에서부터 샤넬의 정신을 이어받은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샤넬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려놓은 눈부신 패션 디자인들을 한 눈에 보여준다.
유명해진 후 얻은 애칭인 코코 샤넬의 이름을 따 2개의 C자 모양을 새긴 가방과 드레스, 향수, 신발 등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독특한 샤넬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일단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오색찬란한 조명아래 갈색의 화려한 드레스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여성들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편안하고도 멋스런 옷에서부터 눈부시게 화려한 주얼리가 매치된 이브닝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샤넬만의 독특한 패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샤넬 의상들이 전시돼 있다.또한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를 통해 유명해진 ‘샤넬 넘버 5’ 향수와 신발. 구두, 모자 등 메이크업에서 향수, 액세서리, 드레스에 이르는 샤넬의 당시 토털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아처럼 살던 샤넬은 옷수선 공에서 밤무대 여가수로 전전한 뒤 대부호를 만나 일약 상류사회로 진출, 디자이너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깡마른 체격에 알이 큰 진주 목걸이를 한 샤넬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계 패션사의 불멸의 전설이 되었지만 개인의 삶은 불행했다.
그녀가 만들어낸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의상들은 당시 온몸을 조이고 거추장스런 옷으로 감싼 여성들을 해방시키며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1920년대 클래식한 샤넬 라인으로 불리는 의상들을 발표하여 30년대까지 유럽과 남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54년에서 1971년까지는 파리 모드계의 전무후무한 여왕으로 군림했다. 활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런 바지와 장식이 달린 정장 슈트, 모슬린 원피스, 비단 이브닝 드레스 등 오늘날 까지도 샤넬 룩의 기본을 이루고 있는 의상들이 전시장을 환히 밝히고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샤넬의 의상들을 보기 위해 메트뮤지엄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패션 관계자들이 왜 구름같이 모여드는 지 전시장을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장소: 1000 fifth Avenue, NY ▲전시 시간: 금~토, 오전 9시30분~오후 9시, 일, 화~목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월요일 휴관)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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