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한 여자. 좀처럼 조합되기 힘들 최강조가 워싱턴 무대에 섰다. 전희도 제대로 없이 들이댄 듀오 공연은 사랑과 이별의 아득한 절정으로 객석을 몰아갔다.
서울대동창회 주최로 22일 밤 조지메이슨대 아트센터에서 열린 패티 김, 조영남 초청 음악회는 두 노장이 생산해낸 추억의 선율로 콘서트장을 찾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팔방미인 조영남은 제비, 고향의 푸른 잔디, 지금, 화개장터 같은 인기곡으로 변함없는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몇 차례 가진 워싱턴 공연임에도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친일발언으로 인한 피로도를 극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패티 김은 여전히 선명했다. 이 영원한 디바는 69년발 초우와 서울의 찬가에서부터 그대없이는 못살아, 못잊어, 이별등 불멸의 대표곡들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도도한 격조와 빛나는 감성, 풍부한 성량으로 휘감은 카리스마는 이 아티스트가 왜 한국 가요사의 경이로운 존재로 평가받는지를 여실히 입증해 주었다.
1959년 데뷔한 그는 팬들에 “앞으로 70세가 되는 데뷔 50주년까지는 노래를 부를 계획”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날 반주는 유홍종 지휘로 훼스티벌 오케스트라(단장 곽태조)가 맡아 봄밤의 서정을 더하게 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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