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한인 은행들이 ‘플러스 알파’ 금리를 앞다퉈 내세우며 예금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 2.0%까지 떨어졌던 1년 만기 정기예금(CD) 금리가 이달 들어 최고 연 4.0%까지 육박했다.
일부은행은 만기 3년 이상인 장기 상품에 대해 연 5%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금리를 한시적으로 인상한 정기적금과 머니마켓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기존보다 0.25%씩 일제히 인상시키고 예금 고객 끌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 4월부터 체킹, 적금, 머니마켓 계좌의 통합 평균 잔액이 개인 10만달러 이상, 비즈니스 20만달러 이상인 고객들에게 각종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드고객 우대 프로
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BNB은행도 5월19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21% 포인트 올렸다. 1년 만기 금리를 3.65%에서 3.78%로, 2년과 3년 만기 금리를 3.94%에서 4.15%로 각각 인상시켰다. 또 머니마켓 금리는 2.78%에서 2.84%로 인상, 적용하고 있다.
아메리카조흥은행도 지난달 모처럼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시키고 예금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 들었다. 3개월, 6개월, 1년 만기를 기존 금리보다 최고 0.29% 포인트 올린 것.
조흥은행은 이와함께 최근 정기예금의 높은 이자율과 체킹 계좌의 입출금 서비스 기능을 결합한 새 예금상품 ‘플렉스 CD’(FLEX Customized Deposit)를 내놓고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무제한적인 추가 입금은 물론 월 1회에 한해 금액 제한 없이 인출이 가능하도록 한 점 외에도 예금금리가 은행의 기준금리에 따라 자동 변경되도록 고안됐다.
노아은행도 최근 고금리 정기예금상품인 레이니 CD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개월짜리 CD인 이 상품은 최고 연이자율이 4.0%로 책정하고 있다.나라은행은 최근 선착순 2,000명이 가입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비전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보통 정기적금 상품보다 금리를 최고 1.0% 포인트까지 높게 적용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위주였던 지금까지의 고객 유치경쟁이 이제는 금리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한인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 경쟁도 이어질 것”로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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