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한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봉봉사중창단’이 워싱턴에서 특별 무대를 마련한다.
‘봉봉사중창단’은 오는 24일(금) 저녁 7시30분 맥클린 바이블 쳐치에서 열리는 사랑선교회 주최 ‘사랑의 꽃나누기 찬양콘서트’에서 누구나 들어도 좋은 밝고 명랑한 멜로디와 가사로 인기를 한 몸에 모았던 당시를 연상시키는 정감있는 화음을 한인 음악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75년 해체됐던 팀 멤버들이 다시 모인 것은 13년전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미국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
김성진(67·버지니아 리치몬드), 윤명헌(59·워싱턴), 이계현(67·디트로이트), 유 준(61·LA).
화려한 명성을 뒤로 하고 각자 생업에 열중하고 있었던 이들에게 이 만남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젠 일년에 한 번 정도 미국과 한국은 물론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여러 나라를 돌며 푸근하고 정감어린 화음으로 한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떨어져 있는 동안 이들에게 또 한가지 공통점이 생겼다.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집사로 섬기며 성가대를 지휘하고 있는 윤명헌씨를 제외하고 모두 장로가 됐다.
특히 한국 연예인교회에서 봉사했던 유준 장로는 LA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나성제일교회 성가대 지휘와 찬양 사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에는 찬양 CD ‘주의 은혜라’를 제작, 관심을 끌었는데 올해 또 하나의 CD를 낼 계획이다.
이계현 장로도 개인적으로 중국, 몽고 등 선교사역에 주력하고 있고 미 육군 합창단에서 23년간 복무했던 윤집사는 멤버 중 제일 어린 나이지만 가장 먼저 은퇴하고 현재 워싱턴기독합창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악보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가수가 많지 않았던 당시 모두 학사 출신이었던 봉봉사중창단은 쇼 제작에 여러모로 필요했고 출연 요청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흑백 TV 밖에 없던 시절이라 인기는 누렸어도 돈은 많이 못 벌었다”고.
‘사랑의 꽃나누기 찬양콘서트’에서는 찬송가와 성가를 4부로 편곡, 아카펠라로 들려줄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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