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의회, 재정문제 따른 법적 보호장치 요구
“공사중단 경우 시정부가 모든 부담 떠 안게돼”
시애틀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추진중인 모노레일 공사가 총 110억달러의 막대한 공사비 마련과 함께 시의회 측이 여러 가지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시애틀 시의회는 공사주체인 시애틀 모노레일 프로젝트(SMP)에 대해 공사비 문제에 따른 법적 소송이 발생할 경우 시정부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리처드 콘린 시의원은“시정부가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민들의 법적 보호장치”라며 시는 모든 공공교통 관련 사업에서 이 같은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린 의원은 이런 보장 없이 사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결국 시정부가 모든 부담을 떠 안게 됨으로 시 재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웨스트 시애틀-크라운 힐 구간의 총 연장 14마일의 모노레일 공사는 시의회 승인을 얻어야만 도로 등 시설물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공사추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시의회는 또한, 재정난으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부분적으로 설치된 시설을 자체적으로 철거한다는 약속과 함께 1억5천만달러의 책임보험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MP측은 시의회가 이들 세 가지 요구조건을 물고 늘어지며 8월 중순까지 사업승인을 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10년 12월 1일 개통 예정일에 맞춘 공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의회는 SMP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모노레일 공사가 아예 백지화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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