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등지에 30여년 간 살아온 나는 LA는 별로 갈 일이 없어 자동차 사는 것이 역시 이곳에서 하곤 했다. 우연히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별 기대도 없이 LA 다운타운에 있는 고급차 딜러를 찾았다.
조금 비싼데 다음 주말엔 다른 곳에 가봐야지 하고 잊고 있는데 다음날 저녁 “원하는 차를 준비해놨으니 와서 가져가세요” 라며 연락이 왔다. 500달러 정도 더 비쌌지만 카고 커버가 없는 것 외에는 내가 원하는 완벽한 차였다. “제가 구해 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하는 말에 솔직히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조금은 망설였지만 캐시를 지불하고 집으로 향했다.
디파짓 한 것도 없고 서류에 사인한 것도 하나 없는데 원하는 차를 찾아 놓고 연락을 한 세일즈맨이 고마왔다. 각박한 사회 남을 믿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카고 커버는 잊은 채 3주일이 지났는데 연락이 왔다. 독일에서 특별 주문해서 왔다는 말과 함께.
물건을 팔 때는 온갖 말을 다 하면서 일단 일이 끝난 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풍토가 퍼져 있는 한인 사회에서 이처럼 신용 있는 세일즈맨이 있다는 것이 반갑다. 다른 한인 업소들도 이런 서비스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스캇 리/ 폰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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