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협회 대책마련 착수
맨하탄 풀턴 수산도매시장에 입점한 한인 도매상이 시장내 도매상조합 측의 부당한 처우로 하루 만에 영업을 중단한 것이 알려지면서 뉴욕한인수산인협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인수산인협회(회장 이석우)는 25일 오전 맨하탄 풀턴 수산도매시장 협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 18일 개점했다가 문을 닫은 ‘KA 시푸드’(대표 조양)사의 영업 중단은 한인 도매상의 입점을 방해하려는 도매상 조합 측의 부당한 처사에서 빚어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협회가 도매상 조합측이 한인 도매상 개점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2가지. 하나는 전례에 없었던 서브리스권 허가서를 요구한 점으로 KA시푸드사가 대형 수산도매상인 ‘조 카터’사로부터 서브리스권을 구입, 업소를 열자 오픈 당일 도매상 조합 측은 KA시푸드사에 ‘뉴욕시경제개발국으로부터 서브리스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불
법’이라며 영업중지를 요구해왔다는 것. 협회 측은 시장내에 도매상들이 입점할 경우 지난 수년 동안 조합측은 서브 리스권 확인 절차를 밟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하나는 KA시푸드의 조양 사장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유지형 전 수산인협회장과 KA시푸드사의 종업원인 이경업 씨가 도매시장 시큐리티 직원으로부터 신분증 제출 요구를 받는 등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특히 협회는 ‘유 전 회장의 경우 시큐리티 직원이 2시간 동안 뒤를 밟으며 불법 거래를 하는 지에 대해 감시와 함께 주머니 수색까지 받았다’며 이는 인종 차별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KA시푸드는 개점일 다음날인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채 점포 리스를 구입한 조 카터사 측에 서브 리스허가를 받아줄 것을 요구한 것은 물론 시큐리티 직원이 KA시푸드 관계자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한 것과 관련, 항의를 해 놓은 상태다.
협회 측은 도매상조합이 풀턴 시장내 한인 도매상 입점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풀턴 시장을 이용하는 전체 소매업자중 한인들이 70~75%에 달하고 있어 한인 도매상이 개점하게 되면 기존 도매상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합법적인 절차로 입점한 KA 시푸드의 영업을 가능한 빠른 시일내로 재개시키는 데 협조키로 하고 1~2주내에 서브 리스권 허가가 나오지 않을 경우 도매상 조합측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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