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릴 헤이즐우드가 뉴올리언스 호수 지역에 위치한 장인의 집에서 27일 물청소를 하고 있다. 헤이즐우드는 수주간 물에 잠겼던 집의 벽에 곰팡이가 심하게 피었고 바닥은 온통 진흙과 쓰레기로 뒤덮였다고 전하고 아마도 집을 다시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빠진 주택 무더위탓 집안전체로 급속히 번식
집밖 야전침대 놓고 생활
침수지역 곧 배수 완료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화씨 100도의 무더위 속에서 집안으로 밀고 들어온 진흙탕과 구석구석에 돋아난 곰팡이를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흙탕물을 치워내기도 힘들지만 더 골치 아픈 것은 곰팡이 제거.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의 버본 스트릿의 한 업주는 소방국으로부터 업소 건물은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허옇게 핀 곰팡이를 없앨 방도가 없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또 아직은 문을 연 편의점들이 소수에 불과한 데다 잠자리조차 마땅치가 않다. 일부 주민들은 뉴올리언스에서 1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집을 오가며 가재도구를 꺼내 햇볕에 말리고 집안 청소에 매달리고 있다. 그나마 머물 곳이 없는 사람들은 집밖에 야전침대에서 잠을 자가며 허리케인의 상처를 씻어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집안의 쓰레기와 곰팡이 외에 이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적은 밤까지 계속되는 무더위와 침수로 인해 부쩍 늘어난 모기떼이다. 그래도 뉴올리언스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복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레이 내긴 시장도 “현 시점에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인력”이라며 도시의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침수를 면한 알지어스 주민들이 속히 귀가해 복구작업에 손을 보태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내긴 시장은 “물 빼기 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육군공병대로부터 이번 주말까지 침수지의 물을 수로로 모두 퍼낼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일단 물이 빠져나가면 피해복구 노력에 가속에 붙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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