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교회를 운영하다 체포돼 처형 위기에 놓여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피랍탈북인권연대가 국제사회와 기독교계에 구명을 호소하고 나섰다.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배재현 피랍탈북인권연대 이사장은 “문 모(64세)씨와 그의 가족 8명이 기도회를 개최하고 중국으로부터 성경책을 반입해 배포하는 등 기독교 신앙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지난 7월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조만간 처형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박해하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국제사회가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씨와 그의 가족들의 체포 사실은 지난 9월 10일 한국 최성용 피랍가족모임 회장과 북한 내부 협조자 간에 가진 전화 통화에서 확인됐다. 최 회장의 통화 내용은 현재 녹취 보관돼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들은 정부 전복 기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신도 80여명도 문씨 가족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문씨는 평양 팔골교회 집사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해방후 평북으로 추방돼 피연군에서 살아왔으며 지난 15년간 지하교회 지도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이사장은 “이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고문과 협박을 받고 있어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다”며 “취조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중앙당에 보고되는 절차만 거치면 이들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랍탈북인원연대는 미주 한인 언론 외에 ‘자유아시아방송(RFA)’, ‘미주한인교회연합(KC C)’, 한국 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에도 문씨 가족과 지하교회 성도들의 상황을 알려 구명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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