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에서 폭발물 차량 위협 때문에 해저터널 2곳에 대해 차량통행이 한때 전면 혹은 부분 금지됐다가 2시간만에 해제됐다.
이들 해저터널은 볼티모어 외곽에서 시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볼티모어 항 선박 입출항로 아래로 뚫려 있다.
메릴랜드 교통국 경찰은 1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약 2시간 동안 폭발물을 채운 차량을 터뜨린다는 제보로 인해 하버 터널 및 포트 맥헨리 터널의 통행을 막았다.
게리 맥히니 교통국 경찰서장은 두 터널의 통행을 재개한 후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시민들과 메릴랜드의 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안전”이라면서 “안전 확인에 따라 통행금지를 풀었지만 FBI 등의 관계 기관과 함께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이 사건과 관련 이집트 출신 30명을 구금중이라고 밝혔다. 또 볼티모어 지역에서 중동과 관련된 사업체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4명을 연행했다고 덧붙였다. 연행자 중 한 명은 FBI 볼티모어 합동 테러 전담반에서 이민 당국에 제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 연행자는 사피스 피자라 불리는 레스토랑에서 붙잡혔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다른 연행자는 시동부 소재 중동 식품 컨비니언스토어인 코코 마켓 운영자이다. 관계기관 요원들은 이날 1시를 전후해 볼티모어 지역에서 5-6군데를 급습해 혐의자들을 연행했다.
이 소식통은 폭발 위협은 네덜란드에 구금된 한 이집트인으로부터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 이집트인은 지난 주 미국 관리들에게 볼티모어 지역의 한 터널에 차량공격을 통해 폭발물을 터뜨린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정보에 따라 관계 당국은 지역에서 의심스러운 8명을 주시해왔다.
당국은 폭발 위협에 따른 증거나 어떠한 위험도 감지되지 않았지만 안전 예방 차원에서 두 터널을 2시간 가량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FBI는 차량 검색을 제안했으나 메릴랜드 당국이 양 터널의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볼티모어 시장실도 성급하고 적절하지 못한 결정으로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터널은 모두 1.4마일 길이로 1957년 개통된 하버 터널은 하루 7만여대, 1985년 개통된 포트 맥헨리 터널은 11만6,000대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