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얼씨구회는 13일 오후 볼티모어 카운티 소재 김탁 회장 자택에서 김성기 교수(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를 초청, 제18회 학술 강연회를 가졌다.
김 교수는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유교의 역할‘을 제목으로 한 강연에서 “통일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유교의 민족사적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통일과정에서 민족의 정체성 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해방 후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좌·우익의 갈등 속에서 대립해 왔고, 여기에 서양의 문화와 사상이 우리 사회를 압도하면서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살아왔다”고 진단하고 “새는 몸통이 없으면 좌우 날개로도 날 수 없으며, 유교는 우리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치적 통일 자체는 진정한 민족통일의 길이 아니며, 정신적 통일과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지메이슨대 연구 교수로 방문 중이다.
강연에 앞서 김탁 회장의 인사와 오재휘 전 회장의 조얼씨구회 소개, 김영식 회원의 노산 이은상 작 ‘백두산’ 낭독이 있었다.
차성천 총무는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면서 “이러한 모임이 더욱 활성화되어 동포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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