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 한인노인회(회장 오광동)와 벧엘교회 아브라함/사라 선교회는 3일 저녁 탈북자들로 구성된 평양연극예술단을 초청, 찬양과 간증의 시간을 가졌다.
심미숙·김영애씨 등 두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은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이순근 목사) 본당에서 가진 공연에서 중창, 아코디언 연주, 독창, 연극 및 간증을 통해 자유를 찾은 기쁨을 노래했다.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로 공연을 시작한 예술단은 ‘천부여 의지 없어서’ 등 찬송가를 중심으로 ‘아리랑 연곡’, ‘징글벨’, ‘도시처녀 시집와요’,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향의 봄’ 등 남과 북의 노래 및 민요와 캐롤송까지 북한식의 독특한 고음 창법과 자태로 노래,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심씨는 탈북 후 중국교회에서 한국 선교사를 만나 남한에 온 경험을 얘기하며, “고향산천 보다도 더 좋은 건 자유”라고 사선을 넘게된 배경을 밝혔다. 심씨는 “남한에서 자유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영접하는 기쁨을 누렸다”면서 “통일은 가까운 시일 내에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에도 미주 순회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이들은 이번에도 뉴욕,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지에서 공연을 갖는다.
두 사람 모두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심씨(31)는 함북 예술단 성악배우 출신이며, 김씨(34)는 인민군선전대 군악단에서 악고수를 지냈다. 이들은 KBS 등지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후 관객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심씨는 이북에 혈육을 남겨둔 월남 동포의 염려에 대해 과거에는 월남인 가족의 경우 박해를 받았으나 남북 교류 이후 많이 완화됐으며, 이남 가족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김씨는 남한 땅을 밟은 지 1년이 조금 지났다면서 남북의 문화 및 언어 차이가 낯설었다는 경험을 말했다.
이 공연은 김엘리야 메릴랜드 한인교회협의회장의 조국 통일을 위한 기도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출연 예정이던 두리 하나 탈북 예술인 찬양단은 갑작스런 사정으로 불참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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