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문화홍보원의 명칭과 기능이 대폭 변경된다.
문화홍보원은 기존의 월례 작은음악회, 미술전시회, 영화 상영 등 문화 활동을 중단하고 홍보기능을 대폭 강화, 매월 학술세미나와 한국관련 특별강좌 등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문화원의 명칭 역시 주미대사관 산하 홍보원(실)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현표 문화원장은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홍보활동에 주력하게 된다”며 “문화원 1층에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 룸을 마련, 정례회견과 학술 세미나 등 특별 행사를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학술 강좌는 고구려사, 독도, 동해 표기 등 한일, 또는 한중간 첨예한 마찰을 빚고 있는 이슈 등과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사안들로 포커스가 맞춰진다. 이 원장은 “기존 문화원의 문화 행사가 장소의 협소함과 교통의 불편함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 고충이 많았다”면서 “문화원에서 실시하던 영화, 미술, 음악회 등 문화 행사는 지난해와 올해 호평을 받았던 한국영화제처럼 스미소니언과 케네디 센터, 조지 메이슨 대학 예술센터 등 외부의 문화공간과 연계, 내실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문화원장은 “내년에는 100년전 한국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며 을사보호조약의 부당성과 일제 만행을 미국에 폭로하고 한국을 옹호한 호머 허버트에 대한 학술강좌 등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화홍보원의 기능과 명칭 변경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법률시행령안 ‘외교통상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에 따라 취해진 조치로 알려졌다.
서정선 홍보관은 “그동안 국정 홍보처 소속이었던 문화홍보원이 문화관광부로 소속이 변경되었다”면서 “문화행사 측면보다는 미 주류사회에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측면의 홍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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