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너희를 낳아준 나라에서 설날은 이렇게 지낸단다.”
한인 입양어린이와 양부모가 함께 세배를 배우고 윷놀이, 제기차기 등 설날 세시풍속을 배웠다.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 단체 KAYA(Korean American Youth Association, 이사장 최평란)가 4일 주최한 ‘설날 큰 잔치’행사에는 우중에도 불구, 한인 어린이를 입양한 70여 미국가정에서 230여명이 참가했다.
맥클린 소재 와싱톤한인교회서 열린 행사에서 최평란 이사장은 “한인어린이를 입양해 훌륭한 시민, 미래의 리더로 키워주는 양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행사를 통해 한인 입양아와 양부모, 가족들이 한국을 알고 문화를 배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태식 주미대사 부인인 이석남 여사는 축사에서 “우리들의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사랑으로 키워준 양부모들은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며 “입양아들이 자신의 뿌리를 알고 우리 문화의 멋을 아는 훌륭한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세배 등 한국전통 문화 소개 △한국전통 무용 및 악기 강습 △종이접기 등 한국 민속 공작△서예 및 묵화 실습△김밥과 만두 등 전통 음식 요리 실습 △한국전통놀이(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 투호 등)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입양아와 그 부모들에게 한국고유의 전통 놀이와 풍습, 문화를 소개했다.
축하공연으로 이희경 고전무용단의 북춤, 부채춤, 탈춤 등의 한국 전통 무용, 성스 태권도/해동검도의 태권도와 검도 시범, 제시카 염 양의 대금, 최희연씨의 가야금 연주 등이 마련됐다.
행사에는 KAC, 워싱턴 보이스 & 걸스 클럽, 해군사관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입양아 출신의 팀 파올리니 군 등 생도 7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 눈길을 끌었다.
한인 YMCA를 전신으로 하는 KAYA의 입양아와 양부모를 위한 잔치는 올해로 세 번 째이며 YMCA의 행사까지 합치면 10회째 열리는 것.
이날 행사에는 주미대사관의 최병구 총영사, 서정선 문화홍보관, 이백순 참사관 등이 참석했으며 홍보원에서는 한국 관련 영문 CD와 책자 등을 제공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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