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네게 그 모습 그대로이길 바랬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덧 스무개의 껍질을 벗어내 버렸다~”
무대 위의 이 올드보이는 7집의 고백처럼 세월의 껍데기를 털어내진 않았다. 1985년 부활의‘희야’로 앳된 가성을 쏟아낼 때나‘긴 하루’로 중년세대의 열정마저 사로잡을 때나 이승철은 아직도 이승철일 뿐이다. 락에서 발라드로 팝으로 그 종잡을 수 없는 몽타주처럼 종횡무진하기는 여전하지만.
라이브 무대의 황제 이승철이 워싱턴에 온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미주 투어 콘서트의 일환이다.
워싱턴 콘서트는 다음달 19일(일) 저녁 7시30분 조지메이슨대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에서 열린 20주년 콘서트 그대로 워싱턴 동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공연에 참여했던 30명의 스텝진이 모두 투입되는 대규모 공연이라 더욱 기대된다.
워싱턴에서는 처음 갖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승철은 타이틀인 ‘진성(眞聲)’처럼 진짜 소리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락그룹 부활의 리드싱어로 가요계에 첫선을 보인 이승철은 솔로로 전향한 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마지막 콘서트’, ‘소녀시대’, ‘방황’ 등을 잇단 히트시키며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한때는 방송출연 금지에 개점 휴업도 했지만 콘서트 무대에서 더 돋보이는 가창력과 열정의 무대 매너, 최정상의 세션 멤버들과 엮어내는 환상의 호흡으로 그의 카리스마는 생명력을 잃지 않았다.
2002년 이승철은 13년만에 결성된 부활의 멤버로 ‘네버 엔딩 스토리’로 인기를 모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현재는 ‘이승철과 황제’란 밴드를 결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주 투어는 3월3일 시카고를 시작으로 11일 뉴욕에 이어 19일 워싱턴, 25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유진프로덕션 주최, 한국일보 특별 후원, 그랜드마트 특별협찬이다. 입장료는 $200, $150, $120, $100, $80, $40달러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 www.yujinevent.com
문의 703-323-7730~1(유진 프로덕션).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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