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총 오발 사고로 변호사 친구 해리 위팅턴에게 부상을 입혔던 딕 체니 부통령은 15일 사고와 관련된 모든 비난을 수용하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채널과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해리를 맞힌 총의 방아쇠를 당긴 사람은 나”라며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체니는 지난 11일 오발사고로 동반 사냥에 나섰던 오랜 친구 위팅턴에게 부상을 입힌 뒤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사건발생 14시간 후에 현장 동행인을 통해 현지 언론에 총기오발 사건을 알린 뒤에도 공개적으로 사과 발언을 하지 않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물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통령이 텍사스 개인 목장에서 발생한 오발 사고의 책임을 시인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사고 발생 5일, 백악관으로부터 해명 압박을 받은 지 하루만이다.
체니 부통령은 사건발생 사실을 즉각 공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부상자 치료가 우선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또한 현장에 언론담당자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 정확한 정보를 취합한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이를 알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으며 지금도 당시의 판단이 옳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친구가 총을 맞고 바닥에 쓰려져 있던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날은 내 인생에 있어 최악의 날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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