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식당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던 한인들이 첫 골이 터지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승관 기자>

○…타운내 대형TV가 설치된 식당과 주점에는 오후 6시를 넘으면서부터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한 한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자리를 잡고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일찌감치 도착한 이들은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TV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아보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성TV가 연결되지 않아 한국어 방송 시청이 불가능해진 일부 한인들은 TV 채널은 스패니시 방송인 텔레문도를 틀어놓고 한인 라디오 방송으로 중계를 들으며 신나는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오후 7시30분 멕시코전이 시작되자 한인 마켓에는 장을 보러 나온 한인들의 발길이 끊기며 매장이 한산해 질 정도였다. 한인마켓의 한 매니저는 “경기 시작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경기가 시작되니 거짓말처럼 손님들이 싹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한 한인마켓에서는 붉은색 상의를 입은 한인 직원과 초록색 멕시코 대표팀 상의를 입은 직원이 나란히 캐시어를 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마켓의 한 직원은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으니까 보기는 좋은데 승패에 따라 괜히 싸움이라도 벌이지 않을까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고 걱정을 하기도.
○…베렌도 중학교 동창들과 주점 ‘술독’을 찾은 케이리 김, 안소희, 하이디 김양은 “지난 월드컵 때 입고 옷장속에 잘 놔뒀던 붉은악마 셔츠를 오랜만에 꺼내 입고 응원하러 나왔다”며 한국팀의 선전을 바랬다.

<김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