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아파트가 건립될 부지인 민족학교 건물과 옛 기도원부지인 크렌셔 900과 905번지. <서준영 기자>
공청회 거쳐 최종 결정
민족학교가 올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인타운 인근 노인아파트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되고 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족학교(사무국장 윤대중)는 올해 들어 윌셔팍 주민의회 임원진과 비공식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고층 건물 건립에 따른 주거 환경 악화를 우려한 윌셔팍 주민의회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지상 5층 규모의 노인아파트 건립 계획에서 한 발 물러나 지상 4층, 지하 1층의 수정안을 제안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크렌셔 900번지와 905번지에 들어설 노인아파트는 당초보다 규모가 축소된 36세대만 수용하게 되는 반면 공사금은 지하층 건축에 따라 300만 달러가 늘어난 1,000만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민족학교는 지상 1층은 나카섹(NAKASEC)과 민족학교의 사무공간 및 커뮤니티 봉사센터로,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윤대중 사무국장은 “시의회의 허가를 받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민의회에서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인근 지역에 우후죽순으로 고층 건물이 들어설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윌셔팍 주민의회의 로비 오도넬 의장은 “윌셔팍 지역이 주거지역인만큼 지역 주민들이 고층 건물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한다”면서도 “커뮤니티 센터와 노인아파트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윌셔팍 주민의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에 합의점을 찾는 중이라며 공사액수가 늘어난다면 주민의회가 나서서 펀딩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셔팍 주민의회는 몇 차례의 공청회 등을 거친 후 이사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족학교는 최악의 경우 커뮤니티 캠페인을 통한 기금 마련 및 노인아파트 설립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윤 사무국장은 “3층으로 고도가 제한될 경우에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며 노인아파트 건립 계획이 무산되지 않도록 윌셔팍 주민의회 설득과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을 병행할 계획이다.
민족학교는 노인아파트 건립에 대한 주민 공청회 일정 등을 빠른 시간내에 결정짓고 노인아파트 구조 등에 대한 문제를 다음 주중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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