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7일 이슬람권내 여론 조성을 위한 미디어 전쟁에서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에게 밀려 이슬람인들의 마음을 사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뉴욕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우리의 적들은 오늘날 미디어 시대에 어떻게 싸워야하는지를 잘 알고 적응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와 정부는 거의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 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회교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을 인용하면서, 여론을 향한 전투가 적어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지상 전투 만큼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테러 조직들은 홍보 일선에서 소수의 인력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미국의 관료 조직은 e-메일과 블로그, 메신저 기능 등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미디어를 상대함에 있어 지나치게 신중한 나머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종종 지적하면서, 미군에 대해 이슬람권을 상대로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있어 혁신적인 방식을 주문해 왔다.
럼즈펠드 장관은 군의 공보담당관들이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제대로 받지않아 시의성과 신속성에 문제가 있고 디지털 및 방송 미디어의 요구에 대응하지못하고 있다면서 군도 세계의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의 홍보 시스템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면서 하루 8시간, 주5일의 스케줄로 움직여서는 전세계의 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언론이 미국의 이라크 전쟁 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면만을 지나치게 내세우고 있다는 불만도 잊지않았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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