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 힐스 범죄 진압 전담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찰스 양 경관은 범죄 피해를 입은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얼굴 공개가 금지된 언더커버 경관이어서 측면에서 사진촬영했다. <신효섭 기자>
“한인피해자 도와줄때 가장 큰 보람 느끼죠”
범죄를 신고하면 3분 이내 경찰이 도착하는 신속한 대응 및 철통같은 방범으로 유명한 베벌리 힐스 경찰국. 한인도 다수 거주하는 베벌리 힐스 커뮤니티의 치안을 담당하는 베벌리 힐스 경찰국의 ‘범죄 진압 전담반’(Crime Suppression Unit)에 한인 경관이 뛰고 있어 더욱 든든하다.
올해로 경찰 9년차인 찰스 양(32) 경관의 주요 업무는 언더커버. 어제는 UPS 배달원, 오늘은 수도 전력국 검침원으로 일터를 향한다. 잠복수사를 통해 범죄예방과 용의자 검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며 철통같은 베벌리 힐스 치안을 맡는다는 전략이다.
양 경관이 가장 큰 보람을 느낄때는 역시 한인들이 자신이 한인이라는 이유로 좀 더 편안하게 느낄 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마켓을 운영했었는데 강도와 절도 등 비즈니스 피해를 종종 당했지요. 때문에 범죄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만나면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됩니다”
양 경관은 한인들은 범죄 피해를 입었을 때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경찰에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되도록 피해자의 입장에서 수사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한인을 포함한 베벌리 힐스 커뮤니티가 가장 자주 피해를 입는 범죄는 무엇일까. 양 경관은 베벌리 힐스내 강력 범죄는 비교적 적지만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재산관련 범죄, 신분도용 범죄 등은 여전히 골칫거리라고 꼽았다. 특히 값비싼 물품을 다루는 명품 상점이 즐비한 로데오 거리, 값비싼 핸드백이나 물건을 지니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행객 등은 상업범죄의 타겟이 되기도 한다. 이런 범죄 용의자 검거가 양 경관이 소속된 범죄 진압 전담반의 몫이다.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바쁜 나날이지만 작은 노력으로 커뮤니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는 양 경관은 “앞으로도 수사관과 사전트를 거쳐 베벌리 힐스 커뮤니티의 치안지킴이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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