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관련 거액 수수

경부고속철 선정 로비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미화 1,129만달러(한화 약 110억원)를 받은 혐의를 받다 해외로 달아났던 LA거주 로비스트 최만석(64)씨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연방마샬에 의해 체포됐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해 9월 한국 법무부가 미국 법무부에 요청한 범죄인 인도청구에 따라 미 사법당국이 지난 16일 최씨를 체포했으며 최씨의 한국 송환을 앞두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최씨는 경부고속철도 차량을 프랑스 알스톰사의 TGV(테제베)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민정부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하기로 하고 1994년 11월 알스톰사로부터 1,129만달러를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 돈 가운데 4억원을 황명수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에게 건넸으며, 전윤기 당시 김포공항 경찰대장에게 8,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재판 결과 드러났다.
최씨를 알스톰사에 소개시켜준 로비스트 호기춘(57.여)씨는 사례금 중 39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43억8,000여만원이 선고된 바 있다.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