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가방 명품판매장에서 업주가 진품과 짝퉁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명품 도소매업 박모씨의 항변
“딜러샵보다 값 흥정도 되고 유리한데
진품 맞냐고 의심부터 하니 답답해요
몇가지 사항만 확인하면 절대 안속죠”
“짝퉁 때문에 장사하기 힘들어요. 손님들이 믿으려 하질 않아요”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에서 명품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박(57)모씨는 요즘 ‘짝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진짜라고 침이 마르도록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이거 진짜 맞아요?” “가짜도 이 정도 품질은 나오는데…”라며 ‘가재눈’을 뜨고 본다. 박씨는 “소매상들도 짝퉁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얼어붙어 매상이 떨어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고 전했다.
박씨의 고민은 진품과 모조품의 구분이 갈수록 힘들어 지는데서 기인한다.
LAPD는 지난 8월 멜로즈의 한 의류잡화점에서 고급 브랜드 모조품 시계 1,000여점을 압수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모조품의 품질이 너무 좋아 LAPD로서는 진위를 파악할 수 없어 단독수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모조품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진짜나 진배없는 모조품이 판을 치는 실정이다. 속이려는 모조품 판매업자와 속지 않으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품을 취급하는 박씨 같은 개인 도소매상이 피해를 보고 있다.
소비자가 명품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명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직영 딜러샵이나 개인 소매상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면세점, 아웃릿 등에서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명품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며 품질을 보증하는 딜러샵이나 면세점, 아웃릿 등은 그래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매상은 모조품을 취급하는 소매상들 때문에 소비자들의 경계대상이 되고 말았다.
박씨는 “개인 소매상에서 취급하는 명품도 딜러샵의 명품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진품으로 에프터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며 오히려 약간의 가격 흥정도 가능해 경제적으로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개인 소매상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물론 상인으로서 의심을 받는 것이 자존심이 상할 때도 있으나 소비자의 불안을 없애주는 것도 상인의 의무”라며 “소비자들은 구매시 의문이 가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확인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씨는 명품의 진위를 확인하는 6가지의 체크리스트를 전했다.
▲오리지널 박스가 있는지 ▲ 핸드백이나 구두의 템포러리 커버가 있는지 ▲송장, 인보이스(시리얼 넘버, 재질) 등 원산지에서 물건을 보낸 서류가 있는지 ▲가능하면 원산지에서 생산된 물건을 고를 것 ▲ 보증서가 있는지 ▲할인폭이 지나치게 큰 물건은 피할 것(당해년도 생산품의 경우 30%선)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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