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장편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춘원 이광수 선생의 ‘무정’ 영역판이 나왔다.
코넬대 출판부에서 나온 ‘무정’( Mujong;The Heartless)’ 영문판은 이광수의 친손녀이자 학자인 이성희 교수(사진.미국명 Ann Sung-Hi Lee, 경희대 국문과)가 번역했다.
타우슨에 거주중인 부모를 방문중인 이 교수는 “할아버지의 문학과 한국 문학을 공부하면서 우리 문학이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알려지기 위해서는 번역 작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영문판 발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할아버지의 문학외에 한국 여성문학에도 관심이 많다”는 그는 학자로서 번역과 함께 한국문학을 미주 및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무정에 고어(古語)와 의성어가 많아 번역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으나 국어사전을 찾거나 부모에게 자문을 구하며 번역에 충실을 기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부모는 춘원 선생의 장남으로 존스 홉킨스대 문리대 교수를 역임한 이연근 박사와 워싱턴한인미술가협회 고문인 이옥경 (타우슨대)교수다.
‘무정’은 지난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한국 최초의 장편소설. 지식 청년 이형식과 신여성을 대표하는 김선형, 구시대 도덕을 대표하는 박영채 등을 통해 민족주의와 인도주의, 신문명에 대한 동경, 자유연애 정신 등을 담고 있는 대표적 계몽소설이다.
뉴욕에서 출생한 이 교수는 컬럼비아대에서 동아시아 언어 및 문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남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워싱턴대 등에서 한국 문학과 문화를 가르쳤다.
책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am azon.com)과 코넬대 동아시아과 출판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하드커버는 50달러, 페이퍼백은 30달러.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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