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김지하 시인이 뉴욕한국일보 주최로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플러싱 타운홀에서 뉴욕강연회를 갖는다.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은 1970년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일본에 나라 팔아먹은 5적에 비유한 ‘오적’ 필화사건의 주인공.
유신 군사독재 정권을 통렬히 비판한 풍자시 ‘오적’을 발표해 당시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때문에 큰 고초를 겪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대일굴욕외교 반대 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이래 8년간의 투옥, 사형구형 등의 유신시대 아픔을 온몸으로 치러낸 인물이다. 또한 1970년대 암울했던 유신시절, 저항을 상징하는 ‘지하’를 필명으로 삼을 만큼 끝없는 저항과 도피의 시간 속에서 시를 써내며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행동하는 양심인이었다.
1975년 로터스 특별상을 수상했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추대되기도 했다.
사상가로도 알려진 김지하 시인은 20일 보스턴 하버드 대학 강연을 시작으로 25일 뉴욕 유니언신학대학, 컬럼비아 대학, 27일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 4월4일 UCLA 등으로 이어지는 미주 순회강연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 뉴욕 강연회를 통해 뉴욕 한인들에게 ‘우리민족의 사명’이란 주제의 강연을 한다. 김지하 시인 뉴욕강연회는 본보와 FM 서울, TKC가 공동 주최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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