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울선교회, 225대분 1차 모금 추진
▶ 중국 천진서 제작…고아원 양로원에 전달
“북녘 동포에게 사랑의 자전거를 보냅시다.”
중국 조선족 동포들에게 오랫동안 장학금을 지급해 온 바울선교회(회장 양상순 목사)가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북녘동포들에게 사랑의 자전거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전거 보내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순 목사는 지난 2년 전 평통위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그 당시 북한의 드넓은 도로 뿐만 아니라 인적이 많은 어느 곳에서도 자전거를 보지 못했던 것이 가슴에 와 닿아 이 같은 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2년 전 방북하고 온 후 자전거를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사실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가나안여행사 사장님이 북한을 다녀와서는 저에게 잊혀졌던 자전거 생각을 되살려 줘 시작하게 됐습니다.”
양상순 목사는 자전거 보내기 운동을 하게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이 차가 없으면 자전거라도 타고 다니면 편할 텐데 자전거가 없어서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 무척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대중 교통수단이 넉넉하지 않은 북한 실정에서 자전거 한 대라도 있으면 당 간부이거나 아주 잘사는 축에 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은 소외계층에게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양 목사는 자전거를 일반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소외계층인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전달해 짐자전거로 쓸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쌀이나 돈으로 북한을 지원하면 군사 전용화 한다고 우려 할 수 있겠지만, 자전거를 주면 먹을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양 목사는 자전거 보내기 운동이야말로 남과 북이 하나되는 영광의 그 날을 위하여 조건 없이 서로의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만남의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양 목사는 자전거 구입은 대당 100 불(CDN)로 우선 한 컨테이너 분량인 225대 분을 모금해서 중국 천진에 있는 자전거 회사에 주문, 북한의 실정에 맞는 실용적인 자전거로 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 목사는 자전거 보내기 운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북한과도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는 연변 자치주 상무위원회 경제위원장(조선족)과도 밀접하게 논의, 진행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목사는 3월 27일부로 자전거 114대 분의 모금이 이뤄졌다면서 이 같은 운동에는 기독교인들만이 아니라 밴쿠버 모든 교민이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금은 온라인 계좌번호(한인신용조합 145581)로 보내면 되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604-438-0001)로 문의할 수 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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