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모목사(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 원로)
니콜손(R.B.Nicholson)은 그의 저서 ‘피트케언 사람들’(Pitcairn)에서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200여 년 전에 벌어진 사건을 상세하게 전해준다.
영국에서 자유의 물결이 일어나던 1800년대, 급진적인 자유주의 신봉의 200여 명이 ‘바운티’(Bounty)라는 단체를 형성하고 법이나 제도, 어떤 종교나 사회 규범의 제약도 없이, 오직 자유만을 누리며 살 것을 동경했다. 마침내 저들은 남태평양의 피트케언 섬으로 집단 이거하여, 지상낙원을 건설하려 했다.
10여 년 동안, 저들은 그토록 그리던 자유뿐 아니라 마음껏 누리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더 욕심껏 해보았다. 자유의 유토피아 같았다. 그러나 웬일인가? 10여 년이 지난 저들의 낙원 피트케언 섬에는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폭행과 살인사건, 알콜 중독과 성폭행 등 윤리적, 사회적 문란은 날로 심하여 바운티의 지도자였던 프래처는 결국 자살하고 만다.그 뒤를 이어 지도자가 된 아담스(John Adams)도 지상 낙원 건설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려 결심하고, 창고를 정리하며 짐을 챙겼다. 먼지 속에서 10여 년 전에 읽던 헌 성경책 한 권이 나왔다. 배가 오는 데는 두어 달을 기다려야 했다. 아담스는 무료한 시간을 보낼 겸 그 낡은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읽어가면서 그는 점차 저들의 자유개념이 잘못 되었으니 참 자유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를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하기에 이르렀다.
자유는 인간의 의지나 상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 자유가 성경 안에 있으므로 이 진리를 터득할 때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동료들에게 성경을 읽게 하고,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배가 도착했다. 떠날 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영국으로 돌아갈 것을 포기하고 피트케언 섬에 남아 성경 말씀
에 의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 뒤 오랜 세월 동안 피트케언 섬은 범죄가 적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하여 살았기에 한 때 지상낙원이라 부르기도 했다. 니콜손의 말과 같이 저들은 성경 한 권으로 새 사회를 이루며 살았다.
바울이 젊은 후배 전도자 디모데에게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함이니라”(딤후 3:16-17)했던 이 말씀은 과연 인간과 세계를 온전케 하는 책이다. 종교개혁 전까지 이런 성경은 사제나 귀족들만의 전유물이었다. 평신도나 보통 사람들은 읽을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귀족 왕가나 신부 사제들이나 읽으며 저들의 품위를 높이고 귀족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부터 사제 귀족 아닌 평민이나 천민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선물의 성경이 어찌 사제나 귀족만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바로 이 성경은 우리도 보고, 천한 사람들도 귀족들과 같이 성경을 읽고 공부하여 온전한 사람들이 되어, 인생을 새롭고 귀하게 살 수 있다. 사실 이 성경을 읽고 배우는 특권은 루터의 종교개혁의 덕이다. 그러
나 만약 이런 특권이나 유익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이 얼마나 큰 손실이요 불행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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