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면제 기준 3.0% 보다 7배 높아
▶ 총영사관 “무자격자 신청자 때문”해명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가 미국 비자 거부 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비자 면제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한국정부의 시책을 가로막는 지역으로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본보 12일자 1면 보도>
주밴쿠버총영사관 관계자는 미국 이태식 대사가 최근 워싱턴포럼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에서 미국 비자를 신청할 경우 한국에서 신청할 때 보다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신청할 경우 각각 20%와 10%에 이른다고 말한 것이 여과 없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마치 밴쿠버와 토론토가 미국 비자를 발급 받는데 있어서 까다로운 곳으로만 잘못 인식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사실 미국 비자는 거주지서 신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밴쿠버나 토론토에 와서 비자를 신청하려는 일부 국민 중에는 본국에서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던 경력자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미국 비자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없는 무자격자들이 무비자로 왕래가 가능한 캐나다에 와서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지 정상적으로 문제될 게 없는 국민들의 비자발급이 거부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실상 미국 관계기관에 적발된 범법행위 등 모든 사실들은 실제로 캐나다 관계기관과 정보교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국 비자발급을 신청했다가 거부된 자는 일정기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캐나다서 신청할 경우 거의 거부된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자격 없는 자들이 밴쿠버에 와서 미국 비자를 신청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소수 몇 사람들의 일탈행위로 결국 교민 대다수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더욱이 최근 가짜 캐나다 여권을 이용해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발급 받았다가 한국인 160명이 무더기로 적발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볼 때, 캐나다 출입국 관리소가 한국인들에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한다고 아무리 볼멘소리를 해봤자 우리 스스로 개선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씨알도 먹히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밴쿠버 공항의 출입국에서 한인들에 대해 입국 심사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이와 같은 사례가 줄어들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청되고 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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