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후보들 한인회 선관위 상대 책임추궁
선거 투표 과정
문제점 제기
항의전화 빗발
지난 5월1일 열린 허점 투성이의 28대 한인회장 선거가 여진을 맞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 3일이 지난 16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명진)의 무능과 미숙한 투표 진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일부 낙선후보들은 선관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나서 선거 후유증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와 한인회 사무실, 언론사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혼란을 야기한 선관위를 질타하는 유권자들의 비난전화가 빗발쳤다.
지난 13일 4시간을 기다리고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한 남성 유권자는 “다시는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24만달러를 선거비용을 확보했던 선관위가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유권자 명부 대량 누락을 질타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한 40대 여성 유권자는 “후보 캠프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등록했는데 명부에서 누락돼 투표할 수 없었다”며 “선관위가 어떤 기준으로 등록된 유권자들의 명부를 삭제 또는 누락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낙선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선관위에 대해서만은 책임을 묻겠다는 태세여서 어떤 방식이든 선관위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권 후보는 “선거 결과를 부정하지 않는다. 결과에 승복한다. 그러나 등록된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박탈해 버린 선관위의 잘못은 결코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관위의 의도적인 투표방해 증거가 밝혀질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칼렛 엄 후보도 “투표 당일 벌어졌던 어처구니없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에는 승복한다. 그러나 선관위가 보여준 이 날의 엄청난 선거 실패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관위 사무실은 유권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데다 투표소 참관인 대표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참관인 수당 지급을 요구해 어수선하고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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