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웨슬리·앤젤리디스 후보 라틴계·흑인표 공략
한인사회에선 선거 자금만 걷어가고 현안 청취 등 ‘나몰라라’
가주지사 예비선거를 앞두고 민주, 공화당 후보들이 소수계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후보들은 한인사회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한인들의 단결된 정치력이 요구되고 있다.
불법체류자 운전면허증 발급안 거부 등 반이민주의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지사는 정치력 신장이 두드러진 라틴계 표밭 공략을 위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파비안 누네즈 가주하원의장 등 히스패닉 사회의 존경을 받고 있는 라틴계 정치인들에게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새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기자회견에 이들을 초청하고, 교통망 등 사회간접자원 개발 공채 발행안에 대한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가주지사 민주당 후보 자리를 두고 당내 경선 중인 스티브 웨슬리 가주감사관은 15일 LA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LA시의회 과반수의 공식 지지를 얻어내며 흑인, 라틴계 표밭 몰이에 들어갔다.
15명 LA시의원들 중 웨슬리 후보의 손을 들어준 사람들은 허브 웨슨(10지구), 웬디 그루얼(2지구), 호세 우이자(14지구), 버나드 팍스(8지구), 잰 페리(9지구), 잭 와이즈(5지구), 에릭 가세티(13지구), 빌 로젠달(1지구)의원 등 8명이다.
웨슬리 후보는 “당선되면 LA시가 지속적인 문화, 경제의 중심지가 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웨슬리 후보와 민주당내 경선 중인 필 앤젤리디스 가주 재무관도 LA카운티 노조연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소수계 표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지사 후보들은 한인사회와의 접촉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웨슬리 후보 선거 사무실 측은 유권자 수가 별로 없고 투표율마저 저조한 한인사회 실정을 인식한 듯 LA시의원 공식지지 기자회견 일정을 한인 언론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웨슬리 후보는 건축회사 아키온 대표 크리스 박씨가 주도하는 선거자금 모금을 통해 6여만달러를 한인들로부터 걷어갔고, 앤젤리디스 후보는 3만여달러를 한인사회에서 모금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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