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이 이날 현판식에 참석한 회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기도의 동산’에 현판식
소송 제기 회원들 “계약대로”파문일듯
묘역 장소를 놓고 묘자리 구매자와 묘지회사 사이에 소송이 진행 중인 ‘재미 한국군 참전 유공자 묘역’ 현판식이 18일 옥데일 공원묘지 내 ‘기도의 동산’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서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회장 김혜성) 회원 30여 명과 묘지 관리회사인 SCI 캘리포니아 장례서비스 관계자들은 한국군 참전 용사들만을 위한 묘역이 마련됐다며 자축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회원들은 계약에 따라 묘지 입구에 위치한 ‘채플론’지역에 묘역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혜성 회장은 “직전 회장인 김봉건씨가 구두로 ‘채플론’에 묘역을 마련키로 했으나 여의치 않자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늘 현판식을 가진 ‘기도의 동산’으로 묘역을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SCI의 한 관계자도 “그 문제에 대해 뭐라 언급할 위치도 아니고 자세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분명한 것은 재향군인회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는 모두 제공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견이 분분한 다수의 회원들이 모두 동의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고, ‘채플론’보다는 ‘기도의 동산’이 여러 면에서 낫다고 판단해 현판식을 열게 됐다”며 “불만이 있다면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해야지 지금 와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한 회원들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묘지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인 김대복(80)씨는 “현판식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고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아태법률센터 박영선 변호사는 “양측 변호인들이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나 양측 의견 차이가 너무 커 정식 재판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6월10일 이후 자세한 일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