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정복에 성공한 김명준(왼쪽)씨가 재미한인산악회 회원들과 등정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김명준씨.
재미한인산악회 김명준씨
7개대륙 최고봉 정복 기록
“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재미한인산악회(회장 배대관) 소속 김명준(64) 에베레스트 원정대장이 사투끝에 지구상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정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 대장은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으로 한인 최고령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이란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격조로 나선 김 대장은 지난 19일 자정께(LA시간)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아파’(Appa)등 셸파 3명과 함께 베이스캠프인 칼라파타르(5,542m)를 출발한지 나흘만에 ‘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 김 대장과 함께 산 정상에 오른 셸파 아파도 이번 등정으로 16번째 정상에 올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최고 15회 등정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김 대장 일행은 등반도중 셸파 2명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얼음타워에 깔려 사망하는 가슴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번 정상정복은 김 대장이 산악회 등반대와 함께 지난 3월 말 LA에서 네팔로 출발한지 두달만의 일이다.
지난 3월30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등반대는 4월2일 경비행기를 이용해 출발점인 루크라로 이동한 뒤 팍딩(2,600m)까지 3시간 트레킹을 했으며 다음날인 4월3일 5시간의 트레킹 끝에 남체바자(3,400m)에 도달했다.
4월11일 칼라파타르에 도착, 베이스캠프를 차린 등반대는 한달 가까이 고소적응 등 정상공격을 위한 강도높은 훈련을 한 뒤 15일부터 김 대장과 셸파 5명이 함께 정상을 향한 장도에 나섰다.
5년 전부터 에베레스트 정복을 준비해 온 김 대장은 네팔로 떠나기 1년 전부터 고산을 돌아다니며 산악 및 체력훈련을 거듭하며 의지를 다졌었다.
김 대장은 2~3일 후 셸파들과 함께 베이스캠프로 귀환할 예정이며, 일주일 후 카트만두로 이동해 이달 말 LA로 돌아온다.
한편 김 대장의 정상 정복 소식을 접한 재미한인산악회는 미주 한인산악인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배대관 회장은 “베이스캠프에서 정상에 오른 김 대장으로부터 무전연락을 받은 이정현 등반대장이 정상 정복 소식을 LA에 알려 왔다”며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은 미주한인 산악인의 굳센 의지와 용기를 만천하에 알린 쾌거”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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