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회관’건립 자문역 가주건설협
시공업체 수의계약 추진 시도로 빈축
한인회장등 나서“공개입찰”못박아 무산
‘다울정’과 함께 타운 상징물로 들어설 ‘한인노인복지회관’건립계획의 자문역할을 담당해온 남가주한인건설협회(회장 젠 정)가 내부 결정이라며 공사를 맡을 책임 시공업체를 공개경쟁 없는 수의계약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건설협회 젠 정 회장은 23일 ‘한인노인복지회관 건립추진위원회’(공동회장 이용태·하기환·김영태, 이하 추진위) 모임에 참석해 협회가 공사를 맡고 회원업체들이 입찰 형식으로 세부 공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노인회관 공사는 건설협회가 커뮤니티 봉사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이며 결코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며 공사 수주를 기정 사실화 했다.
그러나 차기 회장 자격으로 이날 처음 회의에 참석한 남문기 한인회장 당선자등 일부 참석자들이 “건설협회가 공사 자문 또는 감리에 참여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으나 시공에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의를 제기한 관계자들은 “건설협회가 고려하는 책임시공사가 어디냐”고 묻자 정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와 C사 등 두 회사의 이름을 거론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씨는 협회는 비영리단체이므로 누군가가 공사를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회사등이 이윤없이 전체를 총괄하는 책임 시공사로 들어가는 것이며 모든 하청 회사는 협회 회원사들의 공개 입찰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용태 한인회장과 남문기 당선자는 “노인복지회관 건립에는 200만 달러 정도의 커뮤니티 후원금과 한국정부 지원금 등이 포함되어 있는 공공 건물 공사인 만큼 투명한 공개 입찰 방식을 택해야 한다”며 수의계약 불가를 선언했다.
이들은 또 “저가 입찰 방식이 아닌 자격을 갖춘 책임있는 시공사가 공사를 끝까지 마무리해야 하며 1차로 시공희망사를 접수받아 유자격 시공사 3∼5곳을 선정한 후 2차로 제한공개 입찰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으로 건설협회의 요청을 일축했다.
한편 건설협회는 김춘택 전 회장이 제26대 한인회 이사로 활동하던 것이 인연이돼 그동안 건립 계획의 자문 역할을 담당해 왔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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