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인구 5년새 2배로… 기업도 급증”
비즈니스 소규모 탈피 마켓·금융 번성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센터빌과 메릴랜드주 엘리콧 시티 등 워싱턴 근교로의 한국인 이민이 급격히 늘어나고 비즈니스도 과거와는 다른 수준으로 크게 번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방 센서국 통계를 인용, 워싱턴 지역 아시아계 기업이 지난 1997년 이후 5년만인 2002년 30% 증가한 4만152개 기업에 이르렀으며 이들 가운데 한국인계는 21% 늘어나 9,406개에 달한 점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인들의 본격적인 이민이 시작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 과거 주류 및 과일 판매점과 같은 소규모 자영업 중심에서 슈퍼마켓 체인, 골프장, 상업 부지 개발 뿐만 아니라 금융, 법률 서비스 등 초기 이민자들은 할 수 없었던 분야까지 진출했으며, 이들의 자녀는 변호사, 약사, 교사, 회계사 등 전문직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처럼 한국인 기업이 성장한 것은 워싱턴 지역의 경제 확장과 좋은 학교들 때문에 한국인들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면서, 주미 대사관을 인용, “지난 5년간 워싱턴 지역의 한국인이 15만명으로 두배 급증했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지난해 워싱턴 지역에 진출한 한미 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대로 가다간 워싱턴이 한인 사회가 자체적인 경제 엔진을 갖고 자족자급이 이뤄지고 있는 LA처럼 될 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인 이민자 등의 전입 증가로 센터빌의 콜린 파월 초등학교의 경우 10명중 4명이 한국인 학생이며, 지난 5년간 페어팩스 카운티 신규 주택 구입자중 최대의 성씨가 김씨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