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실 산하에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이들의 민원을 관계 부서에 연결시켜 주는 일명 이민사무소(Office of Immigrant Affairs)가 부활된다. 이민사무소는 지난해 제임스 한 전시장이 신설한 부서이나 당시 기자회견 등 떠들썩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활동이 없어 관심에서 멀어졌었다.
24일 LA시장실은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이민자들을 돕는 시장실 산하 이민사무소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실에 따르면 시장실 직원들과 인종차별, 인종문제 등에 관여하는 인간관계위원회가 합동으로 이민사무소 행정을 꾸려나간다는 것.
이곳에서는 LA시 일반 안내전화인 311을 통해 접수되는 이민자들의 고충을 듣고 특히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제공되는 공공서비스 안내 홍보 등이다. 민간단체와의 합작 프로젝트도 검토되고 있다. 이민사무소는 이민법에 관련된 사안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취임 후에도 그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가 돌연 부활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각도 있다.
더구나 2006∼07회계연도 예산 조정에서 전년보다 25% 정도 많은 예산을 배정 받은 시장실은 “큰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이민사무소에 예산을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았었다.
시장실은 지난 19일까지도 이런 입장을 고수했었다.
특히 시장실은 기능이 정지된 이민사무소를 예산도 없이 부활시킬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이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장실의 갑작스런 자세 변화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민법 개혁 요구 대규모 시위 이후 달라진 LA시장의 입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사무소 운영에 소홀히하는 것은 이민자 권익옹호의 대부로 비추어지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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