쭗 고유가 행진에 여행패턴도 변화
“경비 절약” 장거리 피하고 인근 관광
자가용 피하고 여행사 이용 크게 늘어
고유가가 한인들의 여행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관광을 떠나거나 준비중인 한인들은 장거리보다는 캘리포니아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근거리 코스를, 직접 운전하기 보다는 여행사 관광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에는 버스를 이용한 관광상품을 예약·구매한 한인이 부쩍 늘어 그랜드 캐년을 포함한 2박3일 일정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세도나와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상품도 예약률이 매우 높다. 또 이들 대부분은 2∼3명 단위의 개별 여행객들보다는 동창회·교회·친목 모임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 여행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관광업계는 휘발유 값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라 자가용을 이용해 나들이를 나섰던 한인들이 경비절약을 위해 버스 여행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작년 대비 7% 증가를 예상했다.
케빈 임 삼호관광 이사는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상승한데 반해 버스여행 패키지 요금은 몇 년째 동일하다”며 “자가 운전 여행을 선호하는 한인들이 비용을 줄여보려고 버스여행으로 눈을 돌려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항공편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항공 패키지는 버스여행보다 가격이 높은데다 유류 할증세 부과로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모 관광회사의 경우 하와이 120명, 멕시코 칸쿤 30명 등 약 500여명이 이미 출발했거나 떠날 예정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3∼5% 줄었다. 조은관광 케니 김 부사장은 “하와이·캐나다 등지로 항공편을 이용해 떠나는 한인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체 여행객 규모는 매년 10∼20% 증가해온 것과는 달리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박평식 아주관광 대표는 “고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항공권을 다량으로 선매했으나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하다”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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