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사태 발생땐 한인들도 피해… ‘평화적 마무리’ 기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 국민운동본부’의 워싱턴 원정시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불안한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이번 원정시위가 만의 하나 불법 과격시위와 이에 따른 미국 경찰의 엄중한 대처로 자칫 폭력사태가 빚어질 경우 그 피해가 한인 2세, 3세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오지 말거나, 오게 되더라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 교회협의회(신동수 목사), 식품주류협회(회장 홍진섭), 해병대전우회(회장 김민수) 등 워싱턴 지역 32개 단체 대표들은 25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워싱턴 한인연합회 사무실에 모여 ‘반FTA 원정시위대에 드리는 글’이란 성명을 내고 “원정시위 소식에 홍콩에서 보여준 폭력시위가 떠올라 아연 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성명은 과격시위 때 “지난 몇년간 어려웠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한미관계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면서 “잘못하면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고, 그 피해는 당장 이 곳의 동포 사회가 겪게 됨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인들은 원정시위대가 위법을 저지를 경우 미국 경찰이 바로 물리력을 동원해 제압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걱정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전국적인 시위사태가 미국에 널리 보도되면서 한인 교포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며 우려했다.
미시간의 경우 한국산 자동차 불매운동이 벌어졌으며, 워싱턴 일대에서는 ‘한국 음식점 가지 않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한인들의 자동차를 골라 타이어를 무차별로 펑크를 내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가시적인 것 외에도 연방 및 주정부 공무원 임용에 한국인들을 기피하거나 근무중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유형무형의 피해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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