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회서 조직력 높이 평가·절대적 신뢰
대규모 망명대비 프로그램 마련 등 활동 강화
탈북자 6명의 미 망명을 계기로 한인교회연합회(KCC)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8월 북한 주민과 탈북자 인권보호, 북한 민주화를 위해 창립된 KCC는 최근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들을 지원하는데 상당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향후 잇단 탈북자들의 미 정착을 지원할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미 정부와 의회, 인권단체들도 KCC의 역량과 기능을 높이 평가하면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번 탈북자들의 미 망명이 성사과정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보라 파익스 텍사스 미들랜드 선교회 사무국장이 KCC와 이를 최종 협의했던 것도 KCC의 위상을 반증한 것이란 지적이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미 망명 탈북자 지원은 정부 차원의 난민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장기적 안목에서 한인사회 차원의 준비와 대응도 필요하다”며 “KCC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향후 활동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법 제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던 KCC는 그동안 정치성을 띤 단체로 비쳐질 것을 우려, 조용한 행보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이번 탈북자 미 망명과 관련, 이미 장기 플랜 마련에 들어가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KCC는 과거 대규모 난민유입 사례들을 찾아내, 정착과정과 정부 및 민간단체 지원 내용들을 파악중에 있다. 이는 탈북자 유입 증가를 대비한 포석으로 한인사회 나름대로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난민 사례가 주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말을 아껴왔던 손인식(어바인 베델한인교회 담임목사) KCC 전국 간사가 이례적으로 지난 23일 열렸던 탈북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탈북자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모든 탈북자와 북한 주민이 자유와 인권을 찾는 그날까지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향후 KCC의 활동강화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향후 탈북자들의 미국행은 제3국에서 미국으로의 이동과 초기단계의 기본적인 지원은 행정부가 담당하되, 이후 정착과정은 KCC가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KCC는 미국과 캐나다에 2,300여개의 회원 교회를 두고 있으며, 북한 민주화 운동을 세계화시킨다는 계획 하에 활동반경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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