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 동쪽 6가와 윌셔 사이 한적한 장소에 위치한 카페 맥.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최근 한창 뜨고 있는 모임장소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유화가 시선을 압도하는데 이곳에는 유화, 사진 등 각종 예술 작품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른바 갤러리 카페인데 작품 한점 한점에 깊은 뜻이 배어있다. 지난해 7월 카페를 인수한 자니 박(사진) 사장은 “올해초 정신대·강제징용 소송을 진행 중인 정의연대 정연진 대표가 찾아와 사진전을 개최할 수 있겠냐고 문의해와 공간을 빌려준게 갤러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일제시대 때 일본군에 강제 징병됐던 아픈 경험을 간직한 박 사장은 정의연대의 사업취지에 선뜻 공감했다. 그래서 이후 갤러리에서 판매되는 미술작품의 수익금 전액을 정의연대에 기증하고 있다.
“커피 매상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하기 때문에 갤러리는 이웃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큰 보람을 느낀다”는 박사장은 “아직은 미술품이 한달에 한두점 밖에 안 팔리지만, 계속 좋은 전시회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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