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빙수 ‘폭염 특수’… 8일부터 선선
남가주가 절절 끓고 있다.
지난 주말 밸리 지역은 수은주가 화씨 100도까지 치솟았으며 LA일원도 최고기온 96도까지 올라가는 등 남가주 곳곳에서 수십년간 기록을 깨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무더위는 태평양에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팜데일 지역은 최고 106도, 카마리요와 옥스나드는 87도와 83도를 기록했다고 국립기상청은 밝혔다.
숨쉬기조차 답답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타운내 냉면 전문식당, 빙수 전문점, 에어컨 전문점 등 날씨관련 비즈니스들은 ‘무더위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칡 냉면 전문식당인 ‘유천냉면’의 한 직원은 “손님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어와 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함흥냉면의 원조 ‘함흥면옥’ 역시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손님이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남가주 곳곳의 해안가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카운티 해상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는 토비 리만은 “지난 주말 말리부 해안가에 총 5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20여명이 구조대원의 구조를 받았다”고 전했다.
더위로 인한 관련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주말 LA일원에서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아동 2명과 더위를 피해 호수에 들어간 노숙자 한 명이 익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샌 페드로에서도 보트놀이를 즐기던 6명이 보트가 제방 둑과 부딪치면서 물에 빠져 2명이 죽고 4명은 구조됐다. LA시 소방국의 브라이언 험프리 대변인은 “날씨가 더울수록 물 관련 사고가 증가한다”며 “자녀들이 물놀이를 즐길 때는 반드시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수요일인 7일까지 지속되고 8일부터 수은주가 서서히 내려가 이번 주말 남가주는 최고기온 76~77도의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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