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모발이식 세미나 갖는 황성주 전문의
“결혼하게 됐다며 청첩장을 들고 온 환자들의 환한 웃음을 볼 때면 너무 기쁩니다. 타인의 자신감을 찾아주는 일, 그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죠”
자신에게 모발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부탁으로 8∼9일 오후 7시 30분 로텍스플라자 호텔(3411 Olympic Bl. LA)에서 ‘모발이식 무료 세미나’를 갖는 황성주(37·사진) 전문의. 지난 3일 LA에 온 그는 세미나 개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박사에게 이식받은 환자는 지난 10년간 2,500여명. 심은 머리카락만 750여만개다. 개그맨 이홍렬, 탁구황제 유남규, 마라토너 이봉주, 농구선수 한기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 연예인, 국회의원 등이 그의 손길을 거쳐 자신감을 되찾았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마다하지 않고 한국에 원정가 그에게 수술 받는 LA한인들도 급증하고 있다.
“머리숱이 자꾸 줄어들어 죽고 싶다며 찾아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30∼40대 노총각들입니다. 심지어 50대이상도 있고요. 그들의 절규를 들을 때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결혼 정보회사들조차 이들의 가입을 받아주지 않아요”
그러면서 황 전문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낙담하지 마세요. 에이즈·암·백혈병 등 정복되지 않았거나 치료하기 힘든 불치병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대머리는 모발이식으로 극복할 수 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지요”
황 전문의 모발이식팀은 의사 4명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환자 한명당 심는 평균 머리카락 개수는 3,000가닥. 수술 시간은 보통 3∼5시간. 고통은 거의 없다.
얼굴이 붓는 부작용도 새로운 노하우로 완전히 극복했다. 수술 다음날부터 정상생활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자신의 부모도 모두 대머리라 환자를 대할 때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황 전문의는 “대머리에게는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무척 소중하다”고 전제한 뒤 “모발이식은 전문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10)972-0408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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