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며 시민단체들이 만든 반 월드컵 스티커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버스정거장에 붙어 있다. <본사 전송>
■서울은 폭풍전야
<서울-김상목 특파원> ‘마침내 붉은 함성의 축구 전쟁은 시작되고야 말았다.’ 요즘 한국의 월드컵 분위기다.
지상최대의 축제의 축제인 월드컵 개막을 12시간 앞둔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서울은 결전을 앞두고 폭풍전야와도 같은 고요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월드컵 응원의 메카가 된 서울 시청 앞 광장의 고층빌딩들은 ‘우리는 대~한민국 입니다’, ‘한마음 한 목소리 승리를 향하여’라고 씌여진 수 십미터 길이의 초대형 현수막으로 전면을 뒤덮었고 서울의 거리거리는 온통 월드컵의 신화 재현을 고대하는 대형 아치와 현수막, 선전물들로 물결치고 있다. 그러나 결전을 기다리는 서울시민들의 표정은 긴장 속에서도 오히려 담담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읽혀졌다.
지난 수 개월 동안 폭발하듯이 터져나왔던 월드컵의 열기는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 응원의 메카 서울 시청 앞에서 만난 한국민들의 표정은 마치 시험장에 자식을 보낸 수험생 부모의 마음처럼 온통 ‘독일로 독일로’ 향해있는 모습이다.
대형 월드컵 현수막으로 전면이 뒤덮힌 서울시청사 앞에서 만난 한 회사원은 “일이 도무지 손에 잡히질 않는다. 오늘은 한국 경기가 없지만 오늘 저녁은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다. 일찍 들어가 월드컵 개막전을 시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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