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열풍에 LA정치인들도 흥분하고 있다. 주로 라틴계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축구경기를 함께 관전하는 등 월드컵 열기에 흠뻑 젖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축구광은 파비안 누네즈 가주하원 의장. 누네즈 의장은 2006 월드컵 개막전인 독일-코스타리카 전을 다른 지역 정치인, 지인, 지역구 주민 등 30여명과 함께 공원 실내 체육관에서 관람했다.
항상 운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워낙 바쁜 일정상 TV를 시청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월드컵이 시작된 당일 ‘특별성명서’까지 내놓았고, 시종 경기 결과를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인종, 문화, 국적을 초월해 전 지구인들이 함께 흥분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계 다른 도시보다 다양함이 강조되는 LA에서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장실 관계자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한인들과 함께 길거리 응원을 할 수 있게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체류자 운전면허증 법안자로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길 세디오 가주상원도 빼놓을 수 없는 축구팬이다. 세디오 의원은 “어려서는 풋불을 하는 바람에 축구의 재미는 뒤늦게 알았다”며 “시간이 나는대로 많은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말했다.
LA시의원들도 월드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 첫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 LA시의회에서는 한국팀의 4강 신화 재창조를 기원하고 한인들의 길거리 응원에 성원을 보내는 순서가 열렸다. 허브 웨슨 10지구 의원은 “미국과 한국이 나란히 결선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데니스 자인 4지구 의원은 회의 시작 전 의원석에서 벌떡 일어나 “독일이 4대2로 이겼다”며 경기 결과를 동료 의원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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