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해변의 모래밭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40대 여성이 경찰차에 치여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께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89km 떨어진 옥스나드의 엠버시 스윗 만달레이 비치 리조트 인근 해변에서 신디 코놀리(49.여)씨가 경찰 순찰차 바퀴에 깔려 숨졌다.
이날 사고는 약 70cm 높이의 모래 언덕 끝 부분에 순찰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세우고 바다에서 헤엄치던 수영객이 조난 신호를 보내는 지 여부를 지켜보던 2명의 경찰관이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차량을 몰아 언덕을 넘는 순간 일광욕을 즐기던 코놀리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
당시 경찰관들은 사고를 낸 줄도 모르고 계속 전진하고 있었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코놀리씨를 발견한 주변의 목격자들이 911에 신고했지만 구급 요원들이 현장에 왔을 때 코놀리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아이오와주에 살고 있던 코놀리씨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키 위해 약혼자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으며 사고 당시 약혼자를 호텔에 놔두고 혼자 해변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옥스나드 경찰서의 톰 크로니스터 부서장은 1970년대 중반부터 해변 순찰을 해왔지만 이번과 같은 일은 처음이라면서 유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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