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이석호 특파원> 유럽 제일의 ‘원리원칙’의 대가인 독일이 월드컵 축제의 블랙홀로 빠져들며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경기침체를 겪어온 독일은 이번 월드컵을 국가 중흥의 호기로 삼고 있다. 전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이는 이번 월드컵은 관광객의 호주머니에서 빼내는 ‘유로벌이’의 기회이자 월드컵 경기를 통한 구동독 지역 경기 활성화의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이 한창인 독일에서는 벌써부터 각 은행의 현금서비스가 현금부족 사태를 겪는 등 ‘즐거운 비명’이 빗발치고 있다. 독일 유학생인 이영호(27)씨는 “유학생활 8년째인데 은행에 돈이 부족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는 독일의 모습을 전했다.
월드컵은 독일 경찰마저 살며시 원칙에서 한 발짝 옆으로 빼도록 하고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과 국경을 맞댄 독일은 불시검문을 통해 불법 입국자 등을 적발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경찰은 벨기에에서 국경을 넘어오던 붉은 악마 단체 응원이 탑승한 버스를 불시검문, 여권 확인을 요청했다가 한인들이 단체로 붉은 티셔츠를 입고 있자 여지없이 “통과”라고 소리치며 여권 확인을 취소했다.
관광객이 들끓자 각 도시의 가게들은 저녁 8시면 문을 닫는 일상에서 탈피, 2~3시간 영업을 연장하고 있다. 지하철과 기차 역시 연장 운행을 통해 관광객을 쉴 새 없이 나르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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