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군의 어머니 박경순(왼쪽)씨가 졸업식에서 한 학부모로부터 위로의 꽃다발을 받고 난 후 서로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클레어몬트 고교 졸업식
UCSD 입학예정 모범생
“이웃 돕는데 앞장”애도
지난 12일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숨진 이태호(본보 14일자 A-1면)군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됐다. 15일 클레어몬트 고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이군의 가족들은 캐리 앨런 교장으로부터 이군을 대신해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앨런 교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태호군은 UC샌디에고 입학허가를 받을 만큼 학업에 매우 충실한데다 학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모범 학생이었다”면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했던 태호군을 이렇게 보내게 돼 매우 슬프다”며 그의 의로운 죽음을 애도했다.
이와 함께 이군은 전국 SAT 성적 상위 1만명에게 주어지는 성적우수상과 사회과목상도 함께 받았다.
학교에 따르면 이군은 10세 때 이모 가족을 따라 미국에 건너왔다. 이군은 학교 생활에 충실했으며, 매주 무료 급식소에 나가 자원봉사활동을 할 만큼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도 앞장서왔다.
이군은 지난 12일 헌팅턴 스테이트 비치에 놀러갔다 함께 갔던 클리프 위엔(17)군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자 그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실종됐으며, 실종 한 시간여 만에 해변에서 150야드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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