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전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자 한인 여성들이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축구열풍 불며 ‘대한민국’ 자부심
젊은층들 ‘월드컵 의상’ 구매 늘어
자랑스러운 한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월드컵 열풍과 함께 한인 1.5세나 2세들의 자긍심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토고전 승리 이후 한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붉은 티셔츠나 태극기 두건 등이 또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타운 샤핑몰이나 카페, 식당 등에서는 붉은 악마 티셔츠의 변형 패션을 뽐내는 젊은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차량에 태극기를 달고 거리를 활주하는 한인 젊은이들도 다수다.
월드컵 응원용품을 판매하는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지하 상설매장에는 연일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매장의 한 직원은 “붉은 악마 티셔츠나 두건, 악마 뿔, 태극기 등을 구입하는 고객 중 40∼50%는 1.5세나 2세들일 정도로 젊은이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타주로 보내거나 미국 직장 내 동료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10장 이상씩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월드컵 기간에 붉은 색 액세서리를 즐겨 한다는 전미진(22)씨는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토고전을 응원하던 때의 마음,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한국팀이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월드컵 패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친구들도 같은 마음으로 여전히 붉은 옷을 입고 다니거나 태극기를 활용하는 등 4년 전 열기가 또 다시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인 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태극기를 사주거나 거리응원에 동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정하나(5)양의 어머니 제니퍼 정(33)씨는 “지난 3월 WBC에 이어 월드컵 경기까지 열리자 아이가 대한민국, 한국, 한국사람 등의 개념에 대해 자주 질문한다”면서 “유치원에서 타인종 어린이가 우리 아이를 보고 ‘한국’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가슴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대니얼 김(2)군의 어머니 소피아 김(30)씨는 “2만명의 한국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에 아들을 꼭 데려가고 싶어 18일에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합동응원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아들이 그 곳에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d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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